박대통령, 아베 총리에 "아픈 역사 치유할 대승적 회담 돼야"

입력 2015-11-02 13:21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에서 “오늘 회담이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는 대승적이고, 또, 진심어린 회담이 돼서 앞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아베 총리회의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저는) 외교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동안 저는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올해에 양국이 과거사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일본에도 한·일 관계는 진실과 신뢰에 기초해야 한다는 성신지교를 말씀하신 선각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저는 예전부터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자 생각해 왔다”며 “그러기 위해서 정상 차원에서도 솔직하게 의견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며 저는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얘기해 왔다”고 답변했다. 이어 “오늘 대통령님과 이렇게 회담이 실현됐다. 이것은 양국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지금까지 50년 간의 일·한 관계 발전을 높이 평가한다. 그것을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일·한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