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의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는 지하 1층에 있는 공간소극장을 내년부터 다양한 창작예술가들에게 무료로 대관한다고 2일 밝혔다. 이곳은 한국 현대건축 1세대인 고(故) 김수근이 설계한 공간 사옥 내에 소극장 ‘공간사랑’이라는 이름으로 1977년 개관한 이래 1992년까지 4000여 회의 공연이 올려지면서 한국실험예술의 산실이자 예술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장소다.
공간 사옥이 김창일 아라리오 뮤지엄 회장에게 매각되면서 2014년 9월부터 전시공간으로 사용되다가 지난 3월부터 공간소극장으로 부활, 실험미술작가 김구림, 전위 무용가 홍신자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김창일 회장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편히 드나들면서 서로 예술 활동에 도움을 주고,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고자 무료 대관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무료 대관 신청 접수는 11월부터 시작된다(02-760-1752).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서울 북촌 아라리오 뮤지엄 인 스페이스 내 공간소극장 내년부터 무료 대관
입력 2015-11-02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