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박근혜 정부, 보수우파 제외한 국민 한낱 무찌를 대상으로 전락”

입력 2015-11-02 10:25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일 "국정화를 즉각 철회하고 경제회복에 전념해야 한다"며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최악의 수출 부진이 우리 경제를 덮친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살리기를 향한 의지가 전혀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문 대표는 "가계와 수출, 재정적자가 모두 사상 최악인데도 정부가 경제는 뒷전이고 국민을 상대로 한 역사 전쟁에 몰두 중"이라며 "국정화 여론수렴(행정예고) 마지막날인 오늘까지 국정화를 철회하고 경제와 민생에 올인하라는 국민 의견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정부의 국정화 강행은 역사 바로 세우기가 아니라 통치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두 국민 전략으로 대한민국 국민을 분할통치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최고위원은 "국정화의 본질은 국민을 볼모로 (보수세력 단결을 통한) 선거 승리의 역사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우파를 제외한 국민은 한낱 무찌를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여당이 국정화 행정예고 기간이 끝나는 대로 확정고시를 통해 밀어붙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이라며 "다수 국민의 반대를 외면하고 강행할 경우 전적인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교육부의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정예고 기간은 이날로 종료된다. 교육부는 오는 5일까지 확정고시를 통해 국정교과서 채택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