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3대 보수층 모두 결집 영향 18주째 1위 고수” 문재인, 오차범위 내 추격전

입력 2015-11-02 10:13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0월 5주차(26~30일) 주간집계에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지지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행보를 공세적으로 이어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통령 지지층(▲5.8%p), 새누리당 지지층(▲4.5%p), 보수층(▲4.9%p) 등 3대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1주일 전 대비 1.6%p 오른 22.5%로 3주 연속 상승, 18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지지율은 선친의 친일행적 논란에 전면적으로 반박에 나섰던 주 중후반부터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역사교과서 사회적 논의기구’ 제안 등, 연일 국정화 반대 행보를 이어가며 1.2%p 상승한 19.0%로 2위를 유지했고, 김무성 대표를 여전히 오차범위 내인 3.5%p 차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는 서울(17.7%)에서 김무성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으나 경기·인천(21.5%)에서는 김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20대(27.9%), 30대(27.3%), 40대(25.8%)에서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대장정’ 행보를 계속 하고, 서울 브랜드 선포식을 가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주·전라(▲9.1%p)와 새정치연합 지지층(▲9.3%p)에서의 강세로 3.2%p 오른 15.8%로 2주 연속 상승하며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인 3.2%p로 좁히며 3위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광주·전라에서 30.0%의 높은 지지율로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선보인 서울 브랜드에 대해 당내에서조차 찬반 양론이 나오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전 시장은 6.3%로 0.6%p 하락했지만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제치고 조사에 다시 포함된 올해 7월 5주차 이래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4위로 올라선 반면,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3%p 하락한 6.2%로 오세훈 전 시장에 밀려 올해 5월 3주차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으로 5위로 내려앉았다. 안희정 지사는 0.33%p 상승한 3.83%로 두 계단 올라선 6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전 지사가 1주일 전과 동일한 3.8%,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0.8%p 하락한 3.7%, 홍준표 지사가 0.2%p 상승한 3.0%, 정몽준 전 대표가 0.7%p 하락한 2.5%, 남경필 지사가 0.8%p 하락한 1.5%,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1%p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2%p 감소한 10.7%.

이번 주간집계는 2015년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64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4%(전화면접 18.9%, 자동응답 5.0%)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