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보수정부보다 책임있는 정부가 된다는 믿음이 있을 때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해줄 것”이라며 “(빅텐트가) 금배지 달기 위한 후보조정 수준이라면 국민이 공감 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1야당이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권 난립을 비판하는 건 정당하지 않다”며 “근본적인 대안 세력을 형성하는 걸 유보하더라도 차선의 선택을 해왔는데, 그런 선택이 바람직했느냐에 국민들의 회의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 단독으로 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며 “책임있는 연합정부 비전 속에서 야권연대가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문재인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과 그 이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냐고 하자 “이번 재보선에서 단초가 드러났다”며 “문재인 대표 체제냐 어떤 분이 대표를 하느냐 이런 관점보다 당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통령의 당이었다”면서 “여당은 대통령을 위한 당, 야당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캠프였다. 종류가 다른 당을 지향하겠다는 게 정의당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진보결집+(더하기) 등 4개 진보세력이 오는 3일 통합을 선언하는 것과 관련, “유럽식 복지국가 모델을 추구하는 진보정치 세력이 하나로 모인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15년간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상식에 뒤떨어진 낡은 진보를 배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들 세력의 통합 뒤 명칭에 대해선 “‘통합정의당’이라고 불러달라”며 “정의당 명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것이다. 좀 더 확대되고 강해진 정의당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의당은 조용한 혁명이 진행 중”이라며 “돈이 없어서 10억 펀드를 조성했는데 한 달이 안 돼 완판됐다. 믿을 만한 대안 세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시민 기대가 높아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심상정 “여당은 대통령을 위한 당, 야당은 대통령이 되기 위한 캠프”
입력 2015-11-02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