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200만달러 TV광고전 뛰어들어

입력 2015-11-02 08:36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맞서 선전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측이 1일(현지시간) 광고전에 뛰어들었다. 최근 클린턴 전 장관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그가 대규모 광고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샌더스 캠프가 이날부터 열흘간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및 뉴햄프셔 주에 투입하는 TV광고는 샌더스 의원을 “오랫동안 정치공학이 아니라, 원칙을 지킨 정직한 정치인”이라는 컨셉트다.

총 200만 달러가 들어간 광고다. “정직한 정치인”임을 내세운 것은 경쟁자인 클린턴 전 장관이 개인 이메일 스캔들, 고액 강연 등으로 “부정직하다”는 이미지가 깊은 점을 의식, 차별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캠프를 책임지고 있는 제프 위버는 CNN 방송에 출연해 “버니 샌더스가 연설하는 것을 보러 수천명의 유권자가 몰려와 그의 메시지에 열광하고 있다”며 “선거운동의 새 국면이 될 이 광고에서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유권자들을 직접 상대로 메시지를 전파하게 된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형식의 이 광고는 한 내레이터가 “샌더스는 공립학교에 이어 대학을 가 불의 및 불평등과 싸우고 권력에 맞서 진실을 말하는 일생의 일을 시작했다”며 그가 1963년 워싱턴D.C.의 한 행진에 참여하는 것을 보여준다.

내레이터는 이어 “그는 버몬트로 옮겨가 선거를 이겼으며 미국 최고의 시장들 가운데 한명으로 평가받았다”며 “의회에서 그는 평범한 가정과 원칙을 위해 싸웠고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면서 퇴역군인들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그는 월스트리트 그리고 부패한 정치체제와 싸우고 있다”고 내레이터는 강조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