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에서 고급 명품시계를 훔치다가 붙잡힌 20대 남성이 강남의 고급 오피스텔에 살고 외제차까지 몰고 다니는 등 수상한 점이 발견돼 경찰이 추가조사에 나섰다고 TV조선이 1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최근까지 과일가게를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모(25)씨는 지난달 24일 서울의 한 사우나에서 옷장을 뒤져 1500만원짜리 고급 손목시계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로 CCTV를 분석해 이씨를 붙잡았다. CCTV에는 그가 사우나 옷장을 뒤져 무언가를 바지 뒷주머니에 넣는 장면이 잡혔다. 그는 고급 시계브랜드 롤렉스를 훔쳐 곧바로 나와 차를 몰고 달아났다.
조사 결과 이씨는 6000만원이 넘는 최신형 외제차를 몰고 전세가 2억6000만원인 강남 오피스텔에 살고 있었다. 그는 고급 사우나와 레스토랑을 빈번히 오가며 종업원에게 팁도 후하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고 TV조선은 전했다.
이씨는 과일가게를 운영하다가 최근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장사가 안돼서 마감을 하고 고향으로 내려가려고 했는데 돈이 없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를 벌였다)”는 경찰 관계자의 말은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절도를 일삼아 호화생활을 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사우나서 1500만원 롤렉스 훔친 20대 과일장수
입력 2015-11-02 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