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핼러윈 몰카를 공개했다. 몰카는 선수를 스튜디오로 불러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처럼 속이고 갑자기 조명을 끈 뒤 괴물로 분장한 사람을 투입해 반응을 살피는 방식이었다. 흰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 얼굴에 피를 쏟은 괴물 분장은 강심장도 놀랄 수밖에 없을 만큼 끔찍했다.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선수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괴물을 두 팔로 밀어내거나 스튜디오에서 달아날 정도로 크게 놀랐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손흥민은 영상의 말미인 4분57초 부분부터 등장했다. 뭔가를 말하던 중 스튜디오의 조명이 꺼지자 천장을 보던 손흥민은 다시 켜진 조명에서 괴물로 분장한 사람이 나타나자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몸서리쳤다.
스튜디오 뒤에 숨은 사람들은 영상으로 손흥민의 반응을 보며 폭소를 터뜨렸다. 손흥민은 곧바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듯 괴물과 포옹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해 영국에서 처음 보낸 핼러윈의 호된 신고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