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 朴대통령 “이견 있어도 단합된 힘으로 대응해야”

입력 2015-11-01 21:10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한중일 정상회담 후 공식 만찬에서 "서로 이견이 있다고 해도 진정성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면서 공동의 도전에 단합된 힘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아시아태평양 시대로 불리는 오늘날 우리 세 나라의 긴밀한 협력은 역내 국가들의 공동 발전은 물론이고 세계 공동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필수 조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공동 번영을 위한 3국 협력 체제의 발전 방안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나누었다"며 "그 결과 3국 공동성과 사업에 합의하고 앞으로의 협력 방향을 담은 공동선언을 발표함으로써 3국 간 협력 체제를 정상화 시켰다"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이번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3국 간 실질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가면서 제도와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공동선언을 포함해서 오늘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일본과 중국 양국 정부가 보여준 협조에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 우리가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오늘 함께 만들어 낸 협력의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서 미래의 더 큰 결실로 이어가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3국 협력을 추진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상호 신뢰와 존중, 호혜, 미래지향적 협력의 정신을 더욱 확장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비온 후 땅이 굳는다’는 격언은 3국에서 비슷하게 쓰이고 있다. 저는 우리의 공동 노력으로 3국 간 신뢰와 협력의 관행을 비온 뒤의 땅처럼 굳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