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을 앞세운 한국의 SKT T1이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했다. 이상혁은 “경기가 한국에서보다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SKT T1은 31일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한국의 신생팀 쿠 타이거즈를 3대 1로 격파했다. 이로써 SKT T1은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하며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3800만원)를 차지했다.
페이커 아이디를 사용한 이상혁의 라이즈는 4세트 초반 렉사이의 갱킹으로 밀리는 듯 했지만 컨트롤로 킬을 쌓으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라이즈는 대장군으로 성장해 경기를 지배했다. 쿠 타이거즈는 4명의 챔피언을 앞세워 동시 공격을 감행했지만 이상혁의 라이즈를 무릎 꿇릴 수 없었다. 페이커는 9킹 4어시스트로 SKT T1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상혁은 1일 라이엇게임즈 샥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우승 때와 다르게 지금은 정말 기쁘다. 지금의 상황이어서 더 기쁜 것 같다”며 “한국에서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경기가 더 잘 됐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페이커 이상혁 “한국보다 경기 잘 돼”… SKT T1 롤드컵 우승
입력 2015-11-01 2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