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중일 정상회담 협력관계 완전 복원”… 비중 있게 소개

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3국이 협력관계를 복원하기로 한 데 대해 세계 각국의 주요 외신들도 주목했다.

교도통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3국 정상회담 소식을 신속히 전하며 관계 복원의 의미를 강조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영토와 전쟁 역사와 관련한 논쟁에도 3국 정상은 미래를 향한 3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담으로 한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의 냉랭했던 관계가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3국 회담을 매년 개최하기로 한 사실을 거론하며 “일본과 이웃국가인 중국, 한국 사이의 얼어붙었던 관계가 해빙 분위기로 접었들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한국, 일본과 거리낌 없는 3자 협력을 요청했다는 리 총리의 발언을 전하면서 3국 관계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리 총리가 3국이 굳건한 관계를 지켜나가기를 강조하면서 재개된 3자 회담이 정기적으로 열리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도 “3국 정상들이 역사와 영토 분쟁으로 나빠진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과 함께 협력과 대화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고, AFP통신도 3년 반 만에 열린 3국 정상회담에서 3국이 협력 관계를 완전히 복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3국 정상회외와 관련해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3국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RCEP는 최근 타결된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응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도 “중국과 일본,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확고한 협력을 추구해 나가기로 했다”며 경제적 의미를 중심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이날 열린 3국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리 총리는 3국 협력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