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교원단체인 국제교원단체연맹(Education International)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발송했다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일 밝혔다.
EI는 지난달 29일자로 보낸 프레드 반 리우웬 사무총장 명의의 서한에서 “역사 교과서에 대한 정부의 전면적 통제는 인권과 표현의 자유에 관한 심각한 퇴행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 기준뿐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교사들의 학문적 자유와 자율에 대한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일 수 있다”고도 밝혔다.
EI는 이어 “국가중심주의에 기반한 정치적 의제 또는 단일한 독점적 견해의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역사교육과 관련 정책은 문화적 다양성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역사 서술의 다양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에 참가한 교사들에 대해 추진 중인 징계 절차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EI는 세계 170여개국 교원단체를 회원으로 둔 국제 비정부기구(NGO)다. 한국에서는 전교조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가입돼 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국제교원단체연맹, 박 대통령에 '국정화 철회' 서한
입력 2015-11-01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