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발언 >
▲ 박근혜 대통령 : 먼저 이번에 서울에서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면서 오늘 회의 참석을 위해서 한국을 방문해주신 아베 신조 총리님과 리커창 총리님을 환영합니다.
이번 3국 정상회의는 2012년 5월 베이징에서 제5차 회의를 가진 이후 3년 반 만에 개최되는 회의로 세 나라의 정상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정상회의가 정말 소중한 기회인만큼 국내외의 높은 기대와 변화하는 동북아 환경을 염두에 두면서 심도 있는 논의가 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오늘 정상회의의 성과를 세 나라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3국 간 실질협력 강화에 많은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3국은 지난 2010년 제주에서 채택한 3국 협력 비전 2020을 통해 경제통합 가속화를 비롯한 한·일·중 협력의 10년 후 미래상과 달성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제 그 목표시점인 2020년까지 중간지점에 온 만큼 3국 공동번영의 로드맵인 비전 2020의 정신을 되새기고 3국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협력시대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정상회의를 통해 경제사회 지속가능한 개발, 인적 문화 교류와 같은 여러 분야에서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성과사업에 합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두 번째로 이번 정상회의가 한·일·중 3국을 넘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라고 할 수 있는 동북아에서 경제적 상호의존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지만 정치안보 측면의 갈등과 반복을 가져오는 문제들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어서 무한한 협력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을 정상화해서 협력의 장애물과 도전요소를 함께 극복하고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여 동북아에서 평화와 협력의 질서를 세워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세 번째로 지난 9월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열린 다양한 정상급 회의에서처럼 우리 3국이 국제사회의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지속가능개발, 보건안보와 같은 분야에서 건설적인 기여 방안과 최근 국제경제 상황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도 논의하기를 기대합니다.
아베 신조 총리님, 리커창 총리님, 그리고 회의 참석자 여러분, 지난 3년 여 간의 3국 협력의 정체를 교훈으로 삼아서 앞으로 3국이 서로 공존과 협력의 길을 걸어나가기를 기대하며 이 협력의 길에 우리 3국이 힘을 합친다면 확고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오늘 개최되는 3국 정상회의가 3국 협력의 새로운 도약과 동북아 평화협력의 새 시대를 열면서 상호 신뢰를 강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양허우란 3국 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의 참석을 환영하면서 아베 신조 총리님과 리커창 총리님의 인사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통역에 기초)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한.중 3국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큰 책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차원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일본으로서 일.한.중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일관되게 주장해 왔습니다.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주도를 하셔서 3년 반 만에 일.한.중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을 정말 좋게 생각합니다. 지리적 근접성과 문화적인 연관성을 갖는 우리 3국은 지금까지 재난방지, 그리고 환경, 청소년 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꾸준한 협력을 계속해 왔습니다. 오늘 이와 같은 지금까지의 협력을 총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리커창 총리와 함께 우리 세 정상부터 정치적인 모멘텀, 추진력을 부여하면서 3국 협력의 새로운 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역 및 국제 정세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의견교환을 하며 3국의 공조를 더욱 더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이번 정상회의 개최로 인하여 일.한.중 프로세스는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갔습니다. 정상회의 정례적 개최로 회귀된 것을 일본으로서 지지하겠습니다.
오늘 세 정상 간에서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서, 그리고 3국의 국민, 그리고 지역 사람들을 위한 커다란 성과를 얻어서 내년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정상회의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리커창 중국 총리 : (통역에 기초)먼저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감사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제6차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하는 데 있어서 보내주신 커다란 노력과 기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회의는 3년 만에 개최되는 회의입니다. 회의 자체가 회복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중.한.일 3국은 가까운 이웃입니다. 동북아 지역에서 3국은 모두 중요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입니다. 3국은 3년 동안 나타나는 우여곡절과 어려움에 의하여, 3국 협력 체제로 하여금 3년 동안 정체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박근혜 대통령님과 한국 정부가 3년 협력의 의장국으로서 3국 협력을 유치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기여를 해 주신 데 대해서 높이 평가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3국이 글로벌 경제, 발전과 지역 안전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력이 있습니다. 3국이 잘 협력하면 더 큰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협력은 타당하게, 역사를 비롯한 민감한 문제를 처리하는 토대 위에서, 동아시아 지역이 서로 이해 증진하는 토대 위에서 이루는 것입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이렇게 가까운 세 나라인데 일부 국가들 간에 더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해를 증진시키고 진정한 포용, 관용을 실현하고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이번 회의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기쁠만한 첫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3국 협력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중국은 옛날부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일을 걷지 않으면 도착하지 못하고, 일을 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님과 아베 신조 총리님과 함께 성의를 가지고 함께 노력하여 정치적인 상호 신뢰를 증진시키고, 교류 협력을 추진시키며, 또한 중.한.일 3국 협력체제가 다시 번복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중.한.일 3국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손을 잡고 함께 전진해 나가서 동북아 경제 통합을 같이 추진하고, 동북아 경제를 함께 활성화시키는 데 있어서 더 큰 리더 역할을 발휘할 수 있고,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나아가 세계평화 안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전문]한중일 정상회의, 3국 정상 모두발언
입력 2015-11-01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