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각장애인 콜택시 요금 내린다

입력 2015-11-01 06:30
시각장애인 콜택시 이용요금이 내년부터 500원 인하된다.

서울시는 시각장애인의 주요 교통수단인 ‘생활·이동지원센터’(옛 심부름센터) 이용요금을 내년부터 장애인 콜택시와 같은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5㎞까지 기본 이용요금은 2000원에서 1500원으로 500원(25%) 내린다. 5㎞ 초과 10㎞ 이하 구간은 1㎞당 300원, 10㎞ 초과 구간에서는 1㎞당 35원이 부과된다. 조정된 요금체계를 적용하면 20㎞ 요금이 5000원에서 3350원으로, 40㎞는 9000원에서 4050원으로 내려간다.

대신 민원대행과 병원이용, 출·퇴근, 외출보조, 장보기 등 생활서비스 이용 시에는 별도로 요금을 받는다. 생활서비스 이용요금은 활동보조인 단가(올해 기준 10분당 1450원)에 맞춰 결정된다.

그동안 시각장애인 콜택시 이용요금이 장애인 콜택시보다 비싸다는 불만이 많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콜택시는 일상생활을 돕는 서비스가 포함된 것을 전제로 요금이 책정됐지만, 이용자의 80%는 이동수단으로만 이용하다보니 요금이 과다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콜택시 배차 방식은 이용자 가까운 곳에 있는 차량을 자동으로 정해주는 근거리 지정으로 바뀐다. 지금은 상담원이 콜을 받아 전달하면 운전원이 선택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배차 방식 변경에 따라 콜 처리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콜택시 운전원의 보수 체계는 월급제로 전환된다. 전 차량에 카드 단말기가 설치돼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