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31일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북핵·한반도 통일 문제 등에서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한·중 양자회담에 관한 보도자료에서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방북 이후의 한반도 정세와 북핵 및 한반도 통일 문제 등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이 분야에서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권력서열 5위인 류 상무위원은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지난 10일)에 맞춰 방북했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리 총리와의 회담을 포함해 올해 들어 중국 권력서열 1~3위 지도자들을 모두 만났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양국간 전례 없는 최고위급 수준에서의 전략적 소통 강화는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는 물론,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문화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양측이 문화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구체화 및 세계 시장 공동 진출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를 통한 FTA 활용도 제고, 우리의 ‘제조업 혁신3.0’과 중국의 ‘제조 2025’ 전략간 연계를 통한 창조혁신 분야 협력,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연계를 위한 구체적 협력사업 발굴, 위안화 활용도 제고 및 금융협력 강화 등에도 합의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된 시간을 50분 가까이 넘기며 오후 4시52분부터 6시40분까지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朴대통령-리커창, 북핵·통일 ‘전략적 소통’ 강화…문화산업 세계시장 공동진출도 협의키로
입력 2015-10-31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