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정책 연계한다

입력 2015-10-31 19:25 수정 2015-10-31 19:26
한국과 중국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이다. 일대일로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뜻하는 말로, 중국의 신(新)성장 전략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쉬 샤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31일 박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정상회담 직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협력 및 제3국 시장 공동 개척에 관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최 부총리와 쉬 주임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의 연계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 공조, 기반시설 연결, 무역·투자 활성화, 금융협력 등 다방면에 걸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인프라, 에너지, IT·통신 분야에서 양국이 갖는 비교 우위를 결합해 제3국 시장을 함께 개척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제3국의 인프라·도시 건설, 에너지, IT·통신, 환경산업 등의 분야에서 한·중 기업들이 공동 진출을 추진하게 된다. 우리 정부는 제3국 시장에서 중국과 협력하면 과당 경쟁을 예방하면서 양국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