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21타수 2안타’ 4번 최형우, 류중일 믿음 보답 못했다

입력 2015-10-31 18:30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끝내 류중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동안 2안타에 그쳤고, 타율은 9푼5리였다.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대 13으로 완패했다. 9안타 2득점, 그 속에 4번타자 최형우의 안타는 없었다. 통합 1승 4패를 거둔 삼성은 두산에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최형우는 한국시리즈 내내 부진했다. 1차전부터 무안타였다. 삼성은 두산에 역전승을 거뒀지만, 최형우의 부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류중일 감독은 “4번 타자 최형우가 쳐줘야 이긴다”고 했다.

이어진 2, 3차전에서 최형우는 1안타에 그쳤다. 삼성도 두산에 졌다. 4번 타자의 침묵은 팀 득점도 1점에 그치게 했다. 부진은 끝날 줄 몰랐다. 최형우는 4차전에서 무안타로 그쳤다. 주자가 있건, 없건 힘없이 물러났다. 그럼에도 류중일 감독의 믿음은 여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4번 타자를 감독이 안 믿으면 누가 믿나”고 했다.

벼랑 끝에 몰린 5차전에서도 최형우는 4번 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끝내 침묵했다. 타점은커녕 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볼넷조차 없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최형우는 21타수 2안타를 쳤다. 타율은 1할이 채 안되는 9푼5리다. 5경기 내내 팀의 4번 타자로 나섰지만, 득점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주포의 침묵 속에 삼성은 두산의 우승을 바라봐야 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삼성 라이온즈 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