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미라클’ 두산, 14년 만에 정상… 잠실 폭죽 쇼!

입력 2015-10-31 17:35 수정 2015-10-31 18:49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하고 1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3-2로 승리했다. 1차전을 내준 뒤 내리 4연승으로 2001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산은 2005·2007·2008·2013년 네 번이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두산은 패넌트레이스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포스트시즌 부진했던 유희관은 5차전 선발 등판해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5차전 역투로 유희관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두산 타선은 폭발했다. 민병헌-김현수-양의지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 뿐 아니라, 정수빈과 박건우, 오재원 등이 두산 타선에 불을 지폈다. 두산은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17개의 안타쇼를 펼치며 13점을 뽑아냈다. 7회 2번 지명타자 정수빈은 우승을 확정 짓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 마운드는 맥없이 무너졌다. 선발 장원삼이 5실점으로 물러났다. 이어 정인욱에서 김기태까지 총 8명의 투수가 총출동했지만 불붙은 두산 타자들을 막진 못했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무기력했다. 투수와 타자 모두 부진했다.

2015 시즌 가을야구의 마지막은 두산의 구원투수 이현승이 장식했다. 이현승은 9회 1사 이후 더스틴 니퍼트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이현승은 삼성 구자욱과 배영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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