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시절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일반 공개를 허용하지 않는 대통령 기록법에 따라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관리들은 “오바마와 힐러리 간의 주고 받은 대화 내용 때문이 아니라 대통령이 임기 중에 공개에 대한 두려움 없이 보좌진들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법원이 이런 백악관의 방침에 동의했는지는 즉각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5월 국제문제 전문매체인 바이스 뉴스가 정보공개법을 근거로 제기한 소송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재직한 2009∼2013년 4년 간의 이메일들을 공개하라고 국무부에 명령한 바 있다.
박상공 기자 sgpark@kmib.co.kr
백악관 "오바마-힐러리 주고받은 이메일 공개 안한다"
입력 2015-10-31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