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재(38) 선수가 31일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3관왕(T36 100·200·400m)을 차지했다. 2004년 첫 3관왕에 올랐던 전 선수는 2013년 비공식 3관왕(400m 선수 부족으로 시범경기 1위)을 포함해 '12년 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전 선수는 2012년 런던 패럴림픽 100m, 200m 은메달과 2013 세계선수권 200m 금메달을 따며 세계적인 육상 선수 반열에 올랐다.
1982년 5살 때 뇌염을 앓고 뇌성마비 1급 판정을 받았던 그는 2003년 26세의 늦은 나이로 육상계에 데뷔했다. 데뷔 1년 만인 2004년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전국체전 3관왕에 올랐고, 불혹이 가까운 현재까지 국내 '육상 여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뒤 4년 만인 2013년 세계무대까지 제패했다.
전 선수는 “아직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땄다. 내년 리우 패럴림픽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지금까지처럼 열심히 훈련해서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상공 기자 sgpark@kmib.co.kr
전민재, ‘12년 연속 장애인체전 3관왕'
입력 2015-10-31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