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 호흡기 질환에 대해 ‘전파 가능성이 낮다’는 해석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1일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폐렴증세 첫 환자가 발견된 후 13일째 가족이나 주변에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건국대에서 발열, 기침, 폐렴 등 호흡기 증상으로 신고된 환자는 45명이다. 이 중 34명은 지난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했으며, 37.5℃ 이상 열이 나고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이들이다. 나머지 11명은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 자택 격리 중이다. 아직 흉부방사선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지만 검사 후 의심환자로 분류되면 입원시킬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환자의 유전자·혈청 항체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특이사항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일부에서 실험실 내 곰팡이균이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방역당국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호흡기 질환 확산 여부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당국은 해당 건물 근무자 및 출입자 964명의 상태를 매일 2차례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건국대 집단 호흡기 질환 “감염가능성 낮다”
입력 2015-10-31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