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근사유가 “남편 얼굴 잊어버릴 것 같다”… 中서 화제

입력 2015-10-31 08:59

절대 거절할 수 없는 ‘결근 사유’가 등장했다.

29일 중국 CCTV에 따르면 중국의 한 철도건설 업체에서 일하는 여직원 팡팡은 최근 휴가를 신청하며 결근 사유 란에 “남편의 얼굴을 잊어버릴 것 같다”고 적었다.

팡팡과 그의 남편은 둘 다 철도건설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팡팡은 산둥성의 지난에서, 남편은 시짱의 라싸에서 근무 중이다.

철도 건설 작업장소가 바뀌면 부부의 근무지도 바뀌기 때문에 짧게는 몇 달, 길면 몇 년씩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팡팡이 남편을 만난 횟수는 단 한 번, 지난 음력 설 연휴뿐이었다.

물론 팡팡이 진심으로 회사에 불만을 표출한 것은 아니다. 매체는 상사와 사이가 좋은 팡팡이 장난삼아 이런 사유를 쓰고 10일간의 휴가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상사도 기꺼이 휴가를 허락했다.

이후 팡팡이 SNS에 올린 휴가 신청서는 ‘절대 거절할 수 없는 결근 사유’라고 불리며 빠르게 퍼져나갔다. 대다수 네티즌들이 ‘웃픈’ 반응을 보였다.

팡팡은 남편의 근무지가 외진 곳이기 때문에 영상통화는 물론 전화연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부부의 네 살 배기 아들은 팡팡의 부모가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