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등록 위해 줄 서 있던 난민 아동 유괴 살해

입력 2015-10-30 23:37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 놓인 난민들을 더욱 절망케 하는 일이 발생했다. 독일에서 난민 아동을 유괴 살해한 혐의로 독일인 남성(32)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이 범죄와 함께 다른 아동 한 명도 살해한 사실을 추가로 자백했다.

베를린 검찰 당국은 30일(현지시간) 이 용의자가 보스니아 출신의 네 살 난 난민 남자 어린이뿐 아니라 지난 7월 포츠담 자택 주변에서 실종된 6살 소년도 살해했다고 실토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베를린 경찰은 모하메드 자누지라는 이름의 어린이 난민이 지난 1일 엄마, 두 형제와 함께 난민센터에서 줄 서 있다가 실종됐다고 설명하고, 체포한 용의자의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된 어린이 시신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난민 아동의 살해 시점이 실종 다음날인 지난 2일이라는 용의자의 자백을 전하고, 인종주의적 동기나 극우그룹과의 연계범죄 단서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