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반팔 투혼’ 노경은 역투에 삼성 타선 ‘꽁꽁’… 두산 1승 남았다

입력 2015-10-30 21:55
사진=포커스뉴스 제공. 노경은(왼쪽)과 이현승

두산 베어스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이 선발 투수 못지않은 ‘미친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해 3승(1패)째를 챙겼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은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으로 삼성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초반 3실점을 허용한 선발 투수 이현호(두산)가 무너지자 노경은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쌀쌀한 날씨에도 노경은은 ‘반팔 유니폼 투혼’을 펼쳤다. 노경은은 실점 위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삼성 타자들을 상대했다. 노경은은 8회 삼성의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다행히 타구는 폴대 바깥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빗겨 나갔다. 노경은은 마무리 투수 이현승(두산)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삼성도 선발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4.2이닝 동안 4실점으로 불안한 피칭을 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차쇼’ 차우찬이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추가 실점을 면했다. 그러나 이미 얼어붙은 삼성 타선은 더 이상 깨어나지 못했다.

두산 마무리 투수 이현승은 무실점으로 뒷문을 걸어 잠그며 끝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현승은 9회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삼성의 마지막 타자 구자욱을 땅볼로 처리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31일 펼쳐진다. 두산이 승리하면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1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만 통합 5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