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이 야권의 10·28 재보선 참패에 대해 "참패 후에도 아파하지 않는 우리 당의 풍토를 빨리 고쳐야 한다. 국민이 우리를 버리고 있다는 두려움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저서 '공존의 공화국을 위하여' 북 콘서트를 갖고 "야권이 희망을 못준다는 (유권자의) 무언의 시위라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며 "우리 모두 다 침몰하는 배에 있다는 두려움 있지 않나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 총선까지 서로 간 또다시 샅바싸움에 쓰면 정말 대책없는 집단이 된다"며 문재인 대표에게 당내 제 정파, 탈당파까지 참여하는 '만민공동회' 소집을 요구했다. 그러면서도 “분열된 야당은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사실상 쪽박찬다"며 "야당이 몰락하면 세상의 특권과 반칙을 바로잡길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찢어진다. 친노-비노, 주류-비주류, 국민의 눈물을 염두에 두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불협화음에 대해 "두 사람이 갈라진다는 것은 자칫 야권 전체의 위기로 불붙지 않겠나"며 "두 분 어깨에 야당의 운명, 한국정치의 운명이 걸렸다"고 호소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김부겸 "선거 참패후 아파않는 당 풍토 빨리 고쳐야 한다"
입력 2015-10-30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