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팀]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 햇빛과 달리, 가을 햇볕은 자외선 차단에 대한 경계를 허물게 한다. 하지만 피부 건강을 위해선 자외선 차단은 사계절 내내 필수다. 게다가 여름에 공격당한 자외선으로 인해 숨어있던 악성 기미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피부를 지저분하게 만든다.
흔히 건강한 피부를 사수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비타민C’를 섭취한다. 잘 알려져 있듯이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분해해 항산화 작용에 탁월하며 임상시험과 논문 등을 통해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하지만 합성 비타민은 효능이 없거나 몸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면서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한 극소수의 100% 천연원료비타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영남대학교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 연구팀은 비타민C가 피부에 좋은 음식임을 입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이 흡연자 남성들에게 매일 1회 비타민C를 8주 동안 섭취하게 하고 얼굴 피부의 멜라닌 수치 변화를 확인한 결과 흡연자 남성 그룹의 멜라닌 수치가 20%나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비타민C 섭취가 얼굴 피부의 멜라닌을 감소시켜 피부가 밝아지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이러한 효능을 가진 비타민C는 비타민C 보충제는 물, 멀티비타민, 종합비타민, 발포비타민, 어린이영양제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등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추천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계속 늘고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제품이 합성비타민이라는 점이다.
합성비타민C는 체내에서 다른 합성물질과 만나면 이른바 ‘칵테일 효과’로 인해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실례로 지난 2006년 여성환경연대는 “시중의 비타민C 함유 제품 10개 가운데 5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비타민?에너지 음료에 방부제로 들어가는 ‘안식향산나트륨’이 아스코르브산과 반응해 벤젠이 형성된 것이다.
100% 천연원료 비타민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을 확인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아스코르빈산’처럼 천연원료명 없이 영양성분만 단독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C 25%)’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하지만 100%천연원료로 만든 비타민이라도 무조건 신뢰하면 안된다. 분말 형태의 비타민 원료를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어주는 화학 부형제가 첨가됐는지를 확인해야 된다. 대표적인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는 것을 예방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가루가 손에 묻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가 있다. 이러한 부형제는 규폐증, 폐암, 고지혈증, 적혈구 감소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피부가 생기를 잃거나 잡티 제거가 필요할 때 가장 많이 찾는 비타민C지만 잘못된 상식은 소중한 몸과 피부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수포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며 “비타민을 고를 때 100%천연원료와 화학부형제사용 여부를 꼼꼼히 따지는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을철 기미·잡티, 천연비타민C로 지운다'… 합성비타민 주의
입력 2015-10-30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