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68개 특성화고등학교가 2016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해 지난 26∼29일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 원서를 접수한 결과, 조리 관련 학과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 일산고의 조리디자인과는 경쟁률이 10.7대 1(6명 모집정원에 64명 지원)을 기록했다. 전 학년도 특별전형 경쟁률이 2.2대 1(6명 모집정원에 13명 지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경쟁률이 껑충 뛴 셈이다.
전통의 강자인 제과제빵과 경쟁률(9.3대 1)을 넘어섰고 도내 최고 경쟁률을 보인 뷰티디자인과(11.8대 1)에 근접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정도의 차이로 대등소이하다. 양주 한국외식과학고 조리과학과 9.8대 1을 비롯해 성남 성보경영고의 외식조리경영과 8.5대 1,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조리과 7.3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최근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방송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요리하는 방송(쿡방)이 한몫을 하지 않았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일산고 관계자는 “요리를 주제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진로적성 특별전형은 특성화고의 직업교육기관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취업희망자 중심으로 지난해 도에 처음 도입된 제도다.
내신성적 100%로 선발하는 일반전형과 달리, 내신 20%에 학교별로 자기소개서, 면접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선발한다.
이번 68개 특성화고의 진로적성 특별전형 평균 경쟁률은 2.63대 1(모집정원 2817명에 7419명 지원)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조리 관련 학과 경쟁률 껑충...2016년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
입력 2015-10-30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