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 내정자 누구? “부친이 한때 MB편, RO 내란 수사로 눈도장”

입력 2015-10-30 10:38 수정 2015-10-30 15:41

박근혜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김수남(56·대구·사법연수원 16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내정하며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김 내정자는 부친이 이명박 후보 편에 서며 불이익이 돌 것이라는 루머도 있었지만 능력과 실력으로 이를 넘어섰다는 평을 받는다.

김 내정자는 법무부 기조실장, 수원지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검찰업무에 식견과 경륜이 풍부하다”며 “그는 대형 부정부패를 수사한 경력과 법치주의 확립에 확고한 신념, 엄정하고 합리적인 리더십, 비정상적인 적폐들을 시정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의 부친인 고(故) 김기택 영남대 총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때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외곽 조직의 대표까지 맡았다. 때문에 이번 정부 들어 청와대의 신임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 내정자는 수원지검장으로 근무하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 음모 사건을 처리했다. 이때 청와대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수사 능력과 업무 추진력, 투철한 국가관 등에 점수를 준 것이다.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에도 참여했던 그는 공안 사건과 기획 분야에도 두각을 나타내며 검찰에서 팔방미인으로 통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