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문재인 대표가 (10·28재보선) 책임을 지셔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해묵은 ‘문재인 흔들기’가 재개되는 양상이다.
안 의원은 30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는 책임을 질 때는 져야 되는 것”이라며 “ 문 대표가 내려놓는, 마음을 비우는 자세가 필요하고 결단을 스스로 하셔야된다”고 했다. 사실상 대표직 사퇴를 종용한 것이다.
다만 안 의원은 “문 대표 스스로가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될 문제인데 이것을 억지로 끌어내려 친노 비노로 싸우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문 대표가 스스로 백의종군 하겠다는 결단을 해주면 내년 총선에서 문 대표와 지도부가 함께 힘을 모아 밖에 계신 천정배 의원도 모시고 오고 정동영 의원도 모시고 해서 모든 야권 세력이 똘똘 뭉쳐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박영선 의원이 주장하신 통합전대, 여기에 대해서 많은 의원들이 동의를 하고 그 동의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위기감을 느끼는 그런 마음이 모아지면 변화를 이뤄야한다는 집단 행동에 이를 가능성이 많아지는 것이다. 당내 어떤 큰 변화의 시기는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 측은 “이미 끝난 얘기”라며 “지금은 교과서 정국에 집중할 때”라고 일축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안민석 "문 대표 10.28 재보선 책임지고 백의종군해야", 문 대표 측 "이미 끝난 얘기"
입력 2015-10-30 09:56 수정 2015-10-30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