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지난 1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일본 진출 당시 ‘저렇게 뚱뚱한 사람이 야구를 하느냐’는 편견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MC진으로부터 “이대호 선수의 야구 인생 13년 동안 다이어트를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대호는 “다이어트는 겨울만 되면 한다”며 “시즌 들어가기 전 다이어트를 하는데 시즌 중간엔 밤에 먹게 돼서 살이 찌더라”고 답했다.
또 MC진이 “빠른 공을 대처하는 순발력에 지장은 없느냐”고 묻자 이대호는 “지장이 있으면 야구하면 안 된다”고 단호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일본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저렇게 뚱뚱한 사람이 야구를 하느냐’는 편견이 많았다고도 고백했다. 이 편견을 깨는 데 몇 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결승 홈런을 날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 결과 이대호는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에 등극하게 됐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