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위를 잡아라” 이상민·추승균 감독, 라이벌 맞대결

입력 2015-10-30 04:00
사진=KBL 제공

이상민·추승균 감독이 단독 3위 자리를 두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3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2015-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전주 KCC 이지스의 시즌 두 번째 경기가 열린다. 5할 승률을 넘어선 양팀은 나란히 8승 7패로 공동 3위다.

현역 시절 두 감독은 같은 팀에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다. 이상민 감독은 ‘컴퓨터 가드’, 추승균 감독은 ‘소리 없이 강한 남자’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드와 포워드였다. 추 감독이 이번 시즌 KCC의 새로운 사령탑이 되면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추 감독이 웃었다. 추 감독이 이끄는 KCC는 지난달 29일 전주 홈에서 삼성을 80-61로 꺾었다. 양팀의 리바운드 개수는 33개로 같았다. 그러나 삼성이 17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완패했다. KCC는 안드레 에밋과 전태풍 등 앞선 가드들까지 득점에 가담해 승리를 가져갔다.

양팀에 변화가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복귀한 것. KCC는 김태술, 삼성은 문태영이 복귀했다. 김태술은 지난 24일 오리온전에서 17점으로 부활을 예고했다. 안드레 에밋이 29득점으로 선두 오리온을 잡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문태영도 28일 LG전에서 27점으로 삼성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준일, 리카르도 라틀리프, 주희정, 임동섭 등 주전 멤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양팀 감독은 연승과 단독 3위 자리를 위해 맞대결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추승균 감독이 또 한번 웃을지, 이상민 감독이 지난달 패배를 설욕할지 관심이 쏠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