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화 북한 지령문 기사는 약간 과장된 면이 있네요”라며 “북이 단체와 개인에게 보냈다는 문서는 지하조직에서 구체적 임무를 주는 지시문이 아니라 단체와 개인 모두에게 같은 내용을 보낸 성명서 같은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걸 "지령문"이라고 표현하니 여당의 일부 의원님들도 북한과 국정화 반대세력간의 구체적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니냐 오해를 하신 것이죠”라며 “아직까지 북한과 국정화 반대세력 간의 구체적 커넥션 근거가 나온 것은 없습니다”라고 분석했다.
하 의원은 “때문에 북한이 자기들 성명 뿌린 걸 가지고 북한과 어떤 커넥션을 조사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치고 색깔론이라고 충분히 비판 받을 수 있습니다”라며 “현 시기에 이런 색깔론은 국정화를 추진하는 여당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왜냐하면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중도 진영을 잡거나 적어도 중립화시켜야 하는데 현재 국정화에 반대하는 중도진영은 이 색깔론을 보고 더욱 더 격분하여 국정화에 더 반대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야당도 여당이 색깔론 편다고 여당 규탄만 할 것이 아니라 북한에 대해서도 이 싸움에 개입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라며 “북한은 한국 내에 싸움판만 벌어지면 이걸 악용하려는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피해는 야당이 더 많이 보곤 했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각 단체와 개인에게 어떤 문서를 보내는 것 자체에 대해서 야당이 앞장서서 규탄하는 것이 야당을 위해서도 도움이 됩니다”라고 제언했다.
하 의원은 “제가 최근 계속 드리는 말씀 드리지만 여야가 싸울 수는 있지만 적어도 품위도 지키고 막말도 삼가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지키면서 절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한국 내 싸움판 벌어지면 악용하는 나쁜 버릇 있다” 하태경 “지령문은 과장”
입력 2015-10-29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