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없는 봉합은 봉합일 뿐” 안철수 “변화없는 봉합은 국민에 감동을 줄 수 없다”

입력 2015-10-29 16:38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9일 "어제 재보선 (참패) 결과에서 거듭 확인됐듯이 당 혁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주최한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의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싸움이 한창"이라며 "우리 싸움이 궁극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내년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 나아가 2017년 정권교체를 이뤄서 다시는 이런 퇴행적인 일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작업만 한다고 해서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고, 변화와 혁신이 우리 당의 원천"이라면서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박근혜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가 변화와 혁신을 제대로 해내서 정권교체 희망을 보일 때 당의 단합도, 통합도 이뤄진다. 고질적인 계파갈등도 해소할 수 있다"면서 "혁신없는 봉합은 봉합일 뿐이다. 변화없는 봉합은 국민에 감동을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에 대한 낮은 신뢰와 정치 전체에 대한 냉소는 우리 당과 정치 모두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가 정치혁신을 주도하고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또 "먼저 우리가 변해야 한다.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온정주의라는 뿌리깊은 사고를 털어내고 국민이 바라는 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