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블 이슈] “속공을 교과서로 배웠어요” 조직력 돋보인 삼성

입력 2015-10-29 16:35 수정 2015-10-29 16:38
사진=중계화면 캡처
사진=중계화면 캡처
사진=중계화면 캡처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프로농구 명장면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크블 이슈’는 “속공을 교과서로 배웠어요” 조직력 돋보인 삼성입니다.

28일 서울 삼성 썬더스는 창원 LG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주희정-문태영-리카르도 라틀리프로 이어진 3인 속공이 눈에 띄었는데요. 이번 시즌 새롭게 삼성에 합류한 선수들이 조직력을 보여준 장면이었죠.

사실 이 장면을 자세히 보면 코트에 있는 5명의 삼성 선수가 모두 속공에 참여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김준일은 LG의 공격이 실패하자 흐르는 공을 따내 주희정에게 연결했는데요. 주희정이 속공을 전개하자 라틀리프와 문태영, 임동섭이 함께 달리기 시작했죠. 속공은 문태영의 손을 거쳐 뒤따라오던 라틀리프의 덩크슛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날 삼성의 선발 선수들은 골고루 득점에 가담했습니다. 삼성은 78-73으로 LG를 이기고 전주 KCC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섰죠. 삼성의 빅3로 꼽히는 문태영·김준일·라틀리프는 52점을 합작했는데요. 여기에 주희정의 안정된 리딩과 임동섭의 3점슛, 론 하워드의 쏠쏠한 득점이 더해졌습니다.



지난 시즌 ‘소년가장’으로 불렸던 김준일은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슛을 실패해도 리바운드를 잡아줄 베테랑 동료들이 그의 곁에 있죠. 그래서 터프샷 하나를 던져도 김준일은 예전보다 여유가 있는 겁니다.

이상민 감독은 비시즌 동안 삼성의 리빌딩을 준비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주요 선수들을 내보내고 문태영, 라틀리프, 주희정, 장민국 등을 영입해 새로운 판을 짰죠. 이 선수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었는데요.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하나둘씩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이 이번 시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