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팀] 구름 한 점 없이 높은 하늘은 설렘을 안겨주기에 충분하고 가을은 추억을 남긴다. 하지만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요즘 날씨는 ‘아토피’를 앓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남긴다. 아토피는 발병 부위가 가렵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그대로 앉아, 겪어보지 않고는 그 고통을 헤아리기 힘든 질환이다.
최근 아토피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 사이에서 ‘비타민B’ 섭취가 아토피 치료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비타민B가 아토피피부염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합성 비타민의 경우, 오히려 우리 몸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면서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한 극소수의 100% 천연원료비타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비타민B12의 효능’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타민B12의 활성형 중 하나인 ‘아데노실코발라민’을 이용해 젤 형태의 도포제를 만든 후,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받은 2∼12세 아동 22명에게 8주간 하루 2회씩 처방했다.
그 결과, 아토피피부염 정도를 나타내는 ‘SCORAD(Scoring Atopic Dermatitis)’ 지수가 치료 전 21.95에서 치료 4주 후 13.92, 8주 후 6.56으로 낮아졌음을 확인했다. 비타민B12의 항염작용이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비타민B는 아토피 치료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대사를 비롯한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신진대사에 관여해 필수 비타민으로 손꼽히고 있다. 비타민B 영양제를 비롯해 멀티비타민, 종합영양제 등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다.
또한 아마존이나 아이허브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추천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비타민B 영양제가 천연비타민이 아닌 합성비타민이라는 점이다.
합성 비타민은 자연에서 얻어지는 천연비타민과 달리, 원료 자체가 다르다. 합성 비타민B1은 대부분 석유 찌꺼기인 콜타르 추출물과 염산의 화학반응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 일명 비타민 H라 불리는 비타민B7(비오틴)은 대부분 잡초인 푸마리아를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든 푸마르산을 원료로 한다.
비타민 B2의 원료는 더욱 충격적이다.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독성을 내포한 박테리아(고초균)에 포도당을 먹여 화학적으로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100% 천연원료비타민을 확인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원재료 및 함량’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비타민 B’처럼 단순히 영양성분명만 쓰여 있다면 합성 비타민, ‘건조효모(비타민B)’처럼 천연 재료명과 비타민 성분명이 함께 적혀있다면 천연비타민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이라도 분말 형태의 비타민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어주는 화학 부형제가 첨가되면 합성비타민이라는 점이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는 것을 예방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가루가 손에 묻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가 있다.
이러한 부형제는 규폐증, 폐암, 고지혈증, 적혈구 감소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화학물질들이 체내에서 서로 만나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칵테일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B는 정확한 원인과 치료법이 없는 아토피 치료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주고 있으며, 아토피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비타민 추천이나 순위글, 광고가 아닌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한 때다.
아토피 개선에 비타민B, 천연비타민 선택은 필수!
입력 2015-10-29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