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절약으로 물 부족지역에 기부, "K-water star" 시상식 개최

입력 2015-10-29 16:04
29일 오후 과천시 갈현동 K-water 수도권지역본부에서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K-water Star”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을 마친 수상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중석 K-water 홍보실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42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이 타들어가고 있다. 저수지의 바닥은 거북등처럼 갈라져가고 전국의 주요 다목적댐도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씻을 물조차 부족한 현실에서 ‘물을 물 쓰듯’ 하는 습관은 여전하다. 이런 물 소비 습관을 개선하고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아이디어를 한자리에 모았다.

K-water (사장 최계운)는 29일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 K-water Star”시상식을 K-water 과천시 갈현동 수도권지역본부에서 가졌다. 온라인 기부포털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137개 팀이 아이디어를 제출했고, 네티즌 투표에는 4만 여명이 참여했다. 네티즌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실현 가능한 11개 팀의 아이디어를 1차 선별하여 각 팀당 200만원의 지원금으로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한 후 실행결과를 평가하여 시상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워터팜팀’은 낭비하는 물의 절약을 통해 물이 부족한 지역에 기부 할 수 있는 ‘물 공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실제로 강동구 아파트 40가구 주민들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물 절약에 참여하였고, 상수도가 설치되지 않은 충북 증약초등학교 대정분교 어린이들의 학교 급수지원을 위해 기부하였다. 워터팜팀의 박찬웅(32세. 서울)씨는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 산골 분교 어린이들의 물 복지를 위해 도시의 가정에서 하루하루 물 사용 내용을 기록하며 물 절약에 동참하여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일을 수행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농촌지역의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로 함께 최우수상을 받은 ‘는개팀’은 비닐하우스에 구조물을 설치하여 빗물을 모아 저장한 다음, 이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아이디어를 통해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였다. 안희석(26세. 서울)씨는 “물 부족으로 가장 곤란을 겪는 것도 농민이며 가장 많은 물을 사용하는 것 또한 농민이다. 이러한 농민들의 물 걱정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비닐하우스에 빗물 재사용 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IT기술과 융합하여 물 사용을 편하게 하는 빗물 활용 농업용수 공급시스템을 직접 설치하면서 매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기업의 사회공헌사업을 컨설팅 하는 ‘플랜엠’의 김기룡 대표는 “K-water Star는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실현 가능성이 크고 공익적인 가치가 높은 아이디어를 선발하고, 선발된 아이디어의 실행을 지원해 성과를 평가하는 ‘아이디어-실행 일체형 공모전’으로, 물 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물의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였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최우수상 2팀, 우수상 1팀, 장려상 3팀, 열정상 5팀)들은 K-water가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활용 할 계획이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모든 국민이 건강한 물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 물 복지 실현을 앞당기고 물의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나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과천=글·사진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