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유리천장 앞에서 포기 관행 과감히 바꾸겠다”

입력 2015-10-29 16:02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아직도 여성들이 편견과 유리천장 앞에서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저는 이런 잘못된 문화나 관행, 인식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해야 할 핵심적인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대문고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여성의 힘으로’를 주제로 열린 제50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금은 여성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라며 이처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서 제 몫을 다 해낼 때 경제도 성장하고 사회도 투명해지며 국민통합도 이룰 수 있다”며 “여성의 발전이 곧 우리 사회의 발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일·가정양립제도를 현장에 안착시키는 것에 범정부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오늘 여성대회를 계기로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여성들의 역할이 더욱 크게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구축하는 일부터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 이후의 통합에 이르는 과정에서 여성 지도자 여러분께서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한반도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고 더욱 키워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구조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사회의 체질을 새롭게 다지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성장엔진으로 삼아서 경제 재도약의 단단한 토대를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과업을 완수하는 데 여성들의 역할과 기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건 취임 첫해인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여성지도자와 통일관련 단체 회원 등 모두 3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