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 10년 만에 서식 어류 20종으로 5배 늘어

입력 2015-10-29 15:54
청계천에 서식하는 밀어

청계천이 복원된 지 10년 만에 서식 어류가 20종으로 5배 늘어났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지난해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에 의뢰해 청계천 어류 변화상을 조사한 결과 치리, 참마자, 몰개, 버들매치 등이 추가돼 4과 20종의 어류가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복원 전인 2003년 조사에서는 붕어와 미꾸리 등 3과 4종만 나왔다.

서울시는 일반적으로 도심 소하천에서 관찰되는 어류가 5∼6종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유량이 줄어든 이후 모래무지 등 하천 바닥 같이 낮은 곳에서 사는 어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청계천 복원 초기에는 유속이 빠르고 유량이 많다 보니 피라미와 버들치 등 물 위에서 헤엄치는 유영성 어류와 잉어나 붕어 등 대형 어종이 대부분이었다.

청계천 복원 초기에는 외래종과 관상어가 많았지만 지금은 참갈겨니 등 토종 담수어가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중하류 구간에 작은 물고기들과 먹이 및 서식처를 경쟁하는 잉어, 붕어 등 대형어종이 많아 다양한 어류 서식과 하천의 건강도를 위해 대형어종 개체 수 조절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