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연맹(KBL)은 29일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선수들의 징계 수위를 발표했다. 프로 데뷔 후에도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안재욱·이동건(이상 동부)·신정섭(모비스)은 제명됐고, 약식 기소 처분을 받은 전성현(KGC)은 54경기 동안 출전할 수 없다. 김선형과 오세근 등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20경기를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선수들의 경기 출전정지 횟수는 지난달 8일 ‘기한부 출전보류’를 받은 시점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지난달 12일 개막했다. 각 구단은 29일 현재 14~17경기를 마쳤다. 따라서 해당 선수들은 3라운드 초반부터 코트에 복귀할 수 있다.
KBL은 상벌규정 제4조 8항(명예실추)의 제재금 규정에 따라 최대치인 연봉의 5%에 해당하는 제재금을 부과했다.
KBL은 이번 징계 조치 이후 발생하는 불법도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 스포츠 도박 근절을 위해 관련 상벌규정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