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29일 지난 10·28 재·보궐선거에서 당이 사실상 참패한 것과 관련 '당이 신뢰 회복을 하지 못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토론회와 '안철수-이동섭의 북콘서트' 전후로 기자들과 만나 "불리한 여건 속에서 치러진 선거"라면서도 "당이 아직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도 보여준 선거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강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들을 느끼게 해준 결과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어떻게 타개해야할 지에 대해선 자신이 그간 제시했던 혁신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토론회 인사말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쟁과 관련 "대통령의 복심인 이정현 의원의 적화통일 발언은 도를 넘었다. 반대하거나 비판하면 모두 빨갱이로 몰아가는 이념지상주의는 낡은정치 전형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 싸움이 궁극적으로 승리하려면 내년 총선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나아가 2017년 정권교체를 이뤄서 다시는 이런 퇴행적인 일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정권교체를 못하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나"고 강조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어제 재보궐선거 결과 통해서 거듭 확인됐듯이 당의 혁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가 변화와 혁신을 제대로 해내서 정권교체의 희망이 보일 때 당의 단합도 통합도 이뤄질 것이고 고질적 계파갈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며 "정치혁신을 우리가 주도하고 선도해서 먼저 우리가 변하는 것이다. 변화와 혁신에 한마음으로 손을 잡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철수 “비판하면 모두 빨갱이로 몰아가는 이념지상주의는 낡은정치 전형”
입력 2015-10-29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