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29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위한 예비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예비비에 대해 사전에 공개했던 일이 전혀 없다"며 "(예비비 공개는) 예산의 원칙 중 하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의심을 털고 증명하는 방법은 명세서 공개다. 예비비 명세서를 숨기고 있으니까 계속 의심하는 것"이라는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추궁에 이같이 답했다.
황 총리는 "매사가 법대로, 원칙대로 진행되는 것이 정부다. 예비비에 대해 사전 공개했던 일이 전혀 없다. 그런 선례가 전혀 없는 것은 다 그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자료제출 요청 사전에 하는 건 정부로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결과물이 어떻게 만들어질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서 좋은 교과서를 만드는데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응수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예비비 사전공개한 적 없다” 黃총리 “공개하면 예산 원칙 무너진다”
입력 2015-10-29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