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옛 쓰레기매립장에 대규모 명품생태공원 조성된다

입력 2015-10-29 15:20
부산시민들이 사용했던 쓰레기 매립장에 세계적인 명품생태공원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제 신도시로 개발되는 강서구 명지지구 2단계 사업지구 내에 명품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원이 들어설 부지 80만7000㎥(24만평)는 1982년부터 4년간 부산시민들이 버린 생활쓰레기 345만㎥이 매립된 곳으로 내년 8월 말 목표로 오염토지 치유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와 공사는 이곳에 2018년까지 인근 낙동강 을숙도 철재 도래지와 연계한 세계적인 명품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개장한 부산시민공원(52만㎥)의 1.6배에 해당하는 면적에 만들어지는 공원에는 큰기러기의 먹이공급처인 보리밭과 휴식처인 모래톱이 조성되게 된다. 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맹꽁이의 서식처가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존돼 위치하게 되고 큰기러기의 생활 영역이 될 담수습지도 만들어진다.

시와 공사는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생태 국제 신도시’라는 명지지구 콘셉트에 들어맞는 세계적인 명품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환경단체, 조경학회, 조경사회 등 전문가 조언을 들으며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새로 조성할 공원을 활용해 조경, 화훼, 정원산업 진흥과 녹색문화 확산을 위한 ‘국제 생태 가든 쇼’ 개최도 추진 중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국제 생태 가든 쇼 개최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공원 조성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아 시행하는 명지지구 2단계 사업은 국제업무시설 용지, 컨벤션시설 용지, 특급호텔 용지, 국제의료시설 용지 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2020년 완공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