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메다꽂는 경찰과 춤추는 경찰의 차이…"경찰과 춤추게 될 줄이야"

입력 2015-10-29 15:09 수정 2015-10-29 15:20
페이스북 영상 캡처

흑인 여학생을 교실에서 메다꽂은 백인 경찰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DC 한복판에서 흑인 여학생과 백인 경찰의 격렬한 댄스 대결이 펼쳐졌다.

A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DC의 한 경찰관은 거리 한가운데서 10대 여학생과 1대 1 댄스 대결을 벌였다. 이 경찰관은 10대들 여럿이 거리에 모여 있자 다른 곳으로 이동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일행 중 고등학생인 알리야 테일러(Aaliyah Taylor)는 엉뚱하게도 경찰관에게 댄스 대결은 어떠냐고 대답했다. 그러자 경찰관은 만약 자신이 이기면 10대들에게 다른 곳으로 이동해달라며 내기를 역제안했다.

그리고 나서 곧 워싱턴DC의 거리에서 격렬한 댄스 대결이 펼쳐졌다. 백인 여성 경찰관과 댄스 대결을 펼친 테일러는 “아무도 (경찰관과 10대들의) 논쟁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 들어 우리를 쳐다봤다”고 말했다.

2분간의 격렬한 댄스 타임 후에 모여 있던 모든 사람은 집으로 돌아갔다고 테일러는 전했다. 그녀는 “댄스 대결이 너무 격렬해서 댄스 후에는 말할 힘조차 없었다”고 덧붙였다.

테일러는 지난 26일 이 댄스 대결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단 이틀 만에 댄스 영상은 4000회나 넘게 공유되며 많은 네티즌들이 이 영상을 봤다. 테일러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테일러와 댄스 대결을 펼친 해당 경찰관은 그 사건에 대해 언급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거절했다. 경찰의 공식 반응 역시 “덧붙일 말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워싱턴DC 경찰 노조의 매리노스(Marinos)는 그 사건에 대해 “댄스 대결 경찰관의 행동에 대해 전혀 놀라지 않았다”며 “그 경찰관의 행동은 매우 프로페셔널했고 동시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린 뒤 테일러는 댄스 회사로부터 그 경찰관과 함께 새로운 영상을 찍을 수 있겠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테일러는 “그날 이전까지 난 그 경찰관을 알지 못했고 이름도 전혀 모른다”며 “경찰과 춤추게 될 것이라곤 생각 못했다. 경찰관이 그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모든 경찰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좋은 경찰도 있고 나쁜 경찰도 있는 법”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경찰과 춤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So basically I was trynna get to this girl but the police told me to go home so we made this deal if i win u leave but if u win I step andddddd she step ■■■■■■

Posted by on Tuesday, October 27, 2015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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