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 고래특구에 '모노레일' 들어선다

입력 2015-10-29 15:11

울산 남구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 모노레일 설치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남구는 민간투자 42억원을 비롯해 총 95억원을 투입, 고래문화특구 일원화와 특색있는 즐길거리 제공을 위해 고래박물관과 고래문화마을을 순환하는 총 길이 1.5㎞의 모노레일을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 1월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 말까지 모노레일을 설치할 계획이다.

남구는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모노레일과 민간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운영방식은 모노레일이 완공되면 기부채납을 받아 소유권은 남구청이 갖고 한국모노레일이 10년간 운영권을 갖는 조건이다.

모노레일은 고래생태체험관 옥상에서 출발해 고래연구소와 장생포옛마을, 고래조각정원 등을 지나 다시 고래생태체험관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유력하다. 전체 1.5㎞를 이동하는 데는 20~25분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3차원 곡선형 레일을 설치, 자연지형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이용하는 한편 전기로 움직이는 모노레일카를 설치해 공해와 소음 발생을 최소화한다.

그동안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등 고래관광시설은 500여m 떨어져 있어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