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중국 내 1위 유아식 업체인 비잉메이트와 특수분유 공동 연구 개발 및 중국 특수분유 시장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중국 내 특수분유 브랜드를 공동으로 소유하게 되고 특수분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하게 된다. 매일유업은 특수분유의 생산을 담당하고 비잉메이트는 중국 내 마케팅, 영업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중국 정부의 인허가를 거친 후 내년 초 설립될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최근 설립한 홍콩법인을 통해 조이트벤처에 투자하게 된다. 총 자본금은 10억원으로 합자 비율은 비잉메이트 60%, 매일유업 40%다.
‘줘러이캉(佐瑞康)’이라는 공동 브랜드로 첫 출시되는 제품은 무유당 분유와 센서티브 2종으로 12월말 출시 예정이다. 기존 매일유업이 보유한 특수분유 6종, 선천성 대사이상 분유 8종 등 다른 제품들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은 30일 중국 항주에서 열리는 영유아 박람회를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첫 선을 보인다.
1992년 설립된 비잉메이트는 중국 유아식 전문 생산 기업으로 현재 중국 조제분유 시장에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미드존슨, 와이어스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 중국 로컬 기업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중국 조제분유 시장은 1200억 위안(21.6조원)으로 이중 약 16억 위안(2880억원)이 특수 분유 시장으로 추산된다. 특수분유 시장은 전체 조제분유 시장 중 2% 미만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환경오염, 면역력 약화 등으로 민감성 아기들이 증가함에 따라 특수분유 시장은 연간 30% 넘게 빠르게 성장 중이다.
매일유업 측은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중국 유아식 시장에 대한민국 특수분유의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중국 영유아의 체질을 제고하고 첨단 유아식 분야에서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매일유업, 중국 유아식 선두 업체 비잉메이트와 조인트벤처 설립
입력 2015-10-29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