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가면 뭐요? 피해자 손가락질하는 수준 하고는” 피해자 이유비에 손가락질하는 세태

입력 2015-10-29 13:33 수정 2015-10-29 13:43

배우 이유비가 강남의 한 클럽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사실이 알려진 뒤, 몇 명의 네티즌들이 ‘이유비는 클럽 죽순이’라는 악성 댓글을 게재하고 있다.()

이유비의 소속사인 sidusHQ는 29일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린 건 맞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보다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이유비가 더 이상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본건에 대해 허위 내용을 근거로 하는 기사나 혹은 사생활을 침해하는 기사는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유비 강남 클럽이 키워드로 오르면서 과거 송중기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송중기는 과거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촬영 현장 영상에서 “유비는 굉장히 착한 아이”라며 “클럽에 자주 가는 여자”라고 발언했다. 이에 이유비는 “진짜 아니다”고 해명 했지만 송중기는 “유비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매주 금요일 새벽에 클럽에 가면 유비를 볼 수 있다”라며 말했다. 이 송중기의 과거 발언은 다수 기사화되고 있다.

휴대전화로 협박을 받은 피해자인 이유비가 오히려 타깃이 되자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다 큰 여자가 클럽 가는 게 뭐 어때서?” “여기가 이슬람도 아니고 사상이 이슬람이랑 다를 게 없어” “성인이 클럽 가는 게 잘못인가” “클럽이 어때서 클럽 가는 거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가서 뭐하고 노는 거지. 진짜 후지다” “클럽가면 뭐요? 피해자 손가락질하는 수준 하고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유비는 지난 17일 새벽 4시께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린 뒤 이를 주운 20대 남성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받았다. 이유비의 휴대전화를 손에 넣은 배모(28)씨는 휴대전화가 잠겨 있지 않아 안에 담긴 사진 등을 보고 주인이 연예인이라는 것을 알았고 22일 4차례 이유비에게 전화해 돌려줄 테니 2천 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모씨를 구속하고, 배씨를 도운 이모(18), 박모(18)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