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월드컵] FIFA 분석 자료 보니… 벨기에 공격이 훨씬 효과적

입력 2015-10-29 11:23
FIFA 홈페이지 화면촬영

팽팽했다. 하지만 벨기에가 근소하게 우세했다. 골문을 정확하게 노린 슛, 골을 넣은 결정력은 벨기에가 크게 앞섰다. 한국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칠레 17세 이하(U-17)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적어도 FIFA의 경기분석 자료에서는 그랬다.

FIFA가 29일 칠레 라세레나 라포르타다 경기장에서 열린 U-17 월드컵 16강전을 마치고 홈페이지에 공개한 경기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공 점유율은 51%를 기록했다. 공을 잡은 시간, 즉 주도권에서는 벨기에(49%)보다 앞섰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공 점유율은 47%였다. 한국이 후반전에 파상공세를 전개한 결과는 공 점유율의 변화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벨기에가 우세했다. 한국은 모두 10차례 슛을 때린 반면 벨기에의 슛은 13차례였다. 한국의 경우 전반전까지 때린 슛이 한 차례뿐이었다. 후반전의 파상공세는 슛 횟수의 변화에서도 드러났다.

슛이 골문으로 정확하게 향한 횟수를 의미하는 유효 슛에서는 벨기에가 4차례, 한국이 2차례였다. 벨기에는 이 중에서 2차례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벨기에가 효과적으로 공격을 전개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코너킥 기회는 한국이 7차례 잡았다. 벨기에는 5차례였다. 반면 프리킥은 벨기에가 16차례로, 한국(15차례)을 앞섰다. 한국은 레드카드 없이 옐로카드만 3장, 벨기에는 옐로카드 없이 레드카드만 1장을 받았다.

한국은 벨기에에 0대 2로 졌다. 벨기에는 전반 11분 공격수 요른 반캄프, 후반 22분 미드필더 마티아스 베렛의 두 골로 승부를 갈랐다. 두 골 모두 역습에서 한국 수비진을 뚫고 넣었다. 한국은 후반 25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공격수 이승우의 오른발 슛이 벨기에 골키퍼 젠스 토인켄스에게 가로막혀 만회골에 실패했다. 벨기에는 8강으로 진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