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에서 젊은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로 김모씨(63)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같은 직장에 다니는 20대 여성과 전날 밤부터 술을 마신 뒤 이 여성을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112에 신고하자 김씨는 급히 달아나려다 건물 베란다로 뛰어내리면서 팔에 상처를 입었다. 피를 흘리며 근처 지하철역까지 간 김씨는 119에 신고해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한 김씨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근처에서 핏자국을 확인하고 피의자가 다쳤을 것으로 추정, 구급차 이송 기록을 확인했다. 기록을 토대로 인근 병원 응급실 병상에 누워 있는 김씨를 찾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합의 후 관계를 한 것이라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 2000여장을 발견해 성범죄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노망난 할아버지라며 분노했다. “손녀를 성폭행 한 거나 다름없다” “한 직장에 다니는 20대 여성을 60대가 성폭행하다니 노망났다” 등의 비난 댓글이 줄을 이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