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다음 달 2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첫 양자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할 뜻을 28일 밝혔다. 그가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언급함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있어 모종의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논의한 뒤에 아무 긍정적인 결과가 없다면 만남 자체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 대응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과 그런 과제를 포함해 솔직하게 의견 교환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한·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큰 과제로 꼽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의제로 다루겠다는 의향을 표명한 것으로 아베 총리가 회담에서 어떤 견해와 해법을 밝힐지 주목된다.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열린 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미래를 향해 어떤 관계를 구축할지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며 “논의해야 할 과제는 많이 있으며 서로 공유 가능한 인식도 많이 있지 않겠느냐”고 한·일 정상회담을 전망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아베 "박근혜 대통령과 위안부 문제 논의하겠다"
입력 2015-10-28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