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KF-X 핵심기술 4개 중 AESA레이더 제외한 3개 우리기술로 가능”

입력 2015-10-28 19:52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8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과 관련,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4개 핵심기술 가운데 3개는 우리 기술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새정치민주연합 민홍철 의원의 질의에 "KF-X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 가짓수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현재 국내 기술이 90% 확보했고, 나머지 10%에 대항하는 기술을 미국이나 제3국을 통해 협력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중 핵심기술 4개가 문제 되고 있는데, 4개 기술 중 3개는 체계 개발과 체계 통합이 우리 기술로 가능하다고 보고, 나머지 1개 기술인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는 우리 기술과 제3국 기술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방위사업청의 KF-X 예산이 40%로 삭감된 데 대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년 예산이 집행 속도가 조금 늦어지는 점을 감안해서 적정 소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해 KF-X 사업 차질 등이 예산 삭감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민 의원의 지적에 최 부총리는 "그렇지 않다"며 "예산 집행 속도가 늦어져서"라고 거듭 부인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